삼은(三隱)
삼은(三隱)은 목은(牧隱) 이색, 포은(圃隱) 정몽주, 야은(冶隱) 길재(혹은 도은(陶隱) 이숭인) 등 은(隱)으로 끝나는 호를 가진 고려시대 후기의 세 학자를 일컫는다. 그 연원에 대한 별다른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구전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존하는 대표적인 기록은 20세기 초에 제작된 「삼은각비문(三隱閣碑文)」이다. 그런데 1954년에 이병도의 『국사대관』에서 여러 사료를 소개하며 길재 대신 도은(陶隱) 이숭인(李崇仁)을 포함시켰다. 일제강점기 때의 학자, 문일평도 이병도와 같은 주장을 하였다. 학계에서는 두 가지 설이 모두 통용되고 있다.